레드발렌타인

쪼꼬 연재 /12화

111953
7179
650

재벌들의 Love Octagon

더 보기

팬창작 나페스 후회물 nct 엔시티 역하렘

첫 화 보기

12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12

엔시티 나페스

삼청동에 위치한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반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였으나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 밝은 느낌이었다. 미슐랭 원스타답게 아뮤즈부쉬부터 에피타이저까지 맛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여주야." 바쁘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었는지 에피타이저가 나오기 시작한 후에야 도착한 김도영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나...

엔시티 나페스 김정우 김도영 나재민

쪼꼬

3811 175 21 2024.01.29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11

엔시티 나페스

나재민은 주말 내내 연락이 없었다. 통보하듯 나가버렸던 걸 생각하면 한 번쯤 연락해볼 만도 한데. 주변에 사람이 많다 못해 미어터지기 직전이니 그 중 나만 특별히 신경 쓰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이었나보다.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찝찝했다. 좋지도, 싫지도 않은 불안한 마음은 월요일이 될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

나페스 정재현 김정우 엔시티 역하렘

쪼꼬

4072 285 52 2024.01.14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10

엔시티 나페스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누리 미술관은 화가의 아틀리에를 본떠 제작된 건물로, 1층 세 면을 통유리로 감싸고 그 앞에는 작은 물길을 뒀다. 예술품을 관람하고 출구로 나오면 해가 질 때쯤 커다란 통창으로 붉은 노을이 들었다. 저무는 석양을 맞으며 오색 빛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듣던 대로 예쁘네요." "그럼요. 이거 감상하러 오시는 분...

나페스 나재민 김정우 nct 엔시티

쪼꼬

3997 309 47 2024.01.02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9

엔시티 나페스

#2021 후. 촛불을 불자 누구보다 따뜻한 목소리가 들렸다. 생일 축하해. 매년 생일마다 하는 이벤트지만 올해는 좀 특별했다. 레터링 케이크에 적힌 축하로도 모자랐는지 이민형은 거실을 온통 파티룸으로 만들었다. 열심히 꾸민 것 같은데 그에 비해 소득은 없어 보이는 조잡한 장식품들과 천장을 날아다니는 자유로운 풍선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났다. 나를 감동시...

nct 이마크 나재민 역하렘 엔시티

쪼꼬

4516 315 46 2023.12.18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8

엔시티 나페스

이동혁은 확실히 난 놈이었다. 겨우 스무 살하고 반절 정도 살아놓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알바가 없었다. 지난 이동혁의 삶은 겨우 귀동냥으로 들었을 뿐인데도 다소 버거웠다. 고등학생은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하는 거 아냐? 내가 가진 편견은 생존 앞에서 사소한 것이었고,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편견에 갇힌 내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

나페스 nct 엔시티 역하렘 이마크

쪼꼬

4849 331 39 2023.12.03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7

엔시티 나페스

한 층에 두 가구씩 총 열 가구가 거주하는 고급빌라는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정문에서 한 번, 빌라 입구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보안을 뚫고 들어왔을 때 보이는 이 공간은 내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보증금 5천으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들. 부동산을 쥐 잡듯이 뒤져도 고상한 이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

이마크 이동혁 nct 엔시티 역하렘

쪼꼬

7810 549 53 2022.12.11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6

엔시티 나페스

우연치고는 너무 자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긴 했다. 동문이라 그렇다기엔 정재현은 어쩌다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고, 김도영은 약속을 잡아야 간신히 얼굴 한 번 보는 사이였다. 그러나 이민형은 중도 열람실에서, 학관 학생식당에서, 심지어 구석에 있는 교내 카페에서도 마주쳤다. 인사는 늘 같았다. 여기서 또 보네. 나를 만나려고 굳이 애를 썼다기엔 인...

정재현 이민형 김도영 nct 엔시티

쪼꼬

7501 517 57 2022.11.30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5

엔시티 나페스

늦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도 불볕더위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더워서 나가기 싫다는 걸 김정우는 굳이 집 앞까지 벤틀리를 끌고 왔다. 얼마 전에 샀다고 사진 찍어 보여줬던 파란색 컨티넨탈 GT 쿠페가 작열하는 햇볕에 반짝였다. 쪄 죽기 직전이라 지체하지 않고 조수석에 올라탔다. 문을 열자마자 시원한 냉기가 느껴졌다. "도영이는?" ...

정재현 김정우 이마크 nct 나페스

쪼꼬

10061 649 77 2022.07.25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4

엔시티 나페스

어릴 때부터 엄마는 유난히 예술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쪽에 특기가 없었다. 바이올린, 첼로, 하프 등 내 손을 거쳐 간 수많은 악기는 죄다 음악이라고 불리기도 뭐할 만큼 괴상한 음을 만들어냈다. 미술이나 발레도 다를 바 없었다. 어떻게 재능이 하나도 없니? 엄마는 예술을 할 줄 모르면 감상이라도 잘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면...

김정우 정재현 김도영 역하렘 엔시티

쪼꼬

10855 728 58 2022.04.30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3

엔시티 나페스

인간은 종종 불확실한 행동보다 확실한 말을 믿는다. 나를 사랑하는 건가 헷갈리게 하는 행동들은 잘도 흘려 넘기면서 널 사랑한다는 그 말은 철석같이 믿었다. 어떠한 과정도 없이 곧장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설령 그게 사실이 아닐지라도. 정재현은 단정지어 말했고, 김정우의 행동은 애매했다. 김정우가 정말 나를 좋아하는가, 그걸 정재현에게...

김정우 정재현 김도영 nct 역하렘

쪼꼬

13007 870 56 2022.02.14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2

엔시티 나페스

김정우의 생일파티도 정재현의 생일파티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때처럼 도란도란 저녁을 먹으며 김정우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어쩌면 정재현에게도 사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김정우네 별장에서 열린 생일파티는 한겨울 야외 수영장에도 조명을 켜고 풍선을 띄울 만큼 화려하게 진행되었다. 소규모 생파에 어울리지 않았던 원피스를 되새기며 캐주얼하게 ...

정재현 김정우 nct 엔시티 나페스

쪼꼬

14404 984 52 2022.02.05

레드발렌타인

레드발렌타인 1

엔시티 나페스

#2011 2월 중순의 학교 수영장은 공기부터 서늘했다. 겨울철 동파 때문에 물이 차가웠다. 지금 나보고 여길 들어가라는 거야? 한여름 해변도 아닌데 리본 달린 비키니를 입은 여자애들이 아우성이었다. 원피스 수영복도 창피한데 저걸 어떻게 입지. 담당 선생님은 단정한 수영복을 입고 수영모를 착용하라고 말했지만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짧은 반팔에 짧은...

정재현 김정우 nct 엔시티 역하렘

쪼꼬

27071 1467 92 2022.02.01